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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안철수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사입력 : 2012년09월19일 15:43

최종수정 : 2012년09월19일 15:50

- 박정희·노무현 그림자 극복, 단일화 등 첩첩산중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18대 대선에 나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91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서 세 후보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올해 대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특히 과거의 그림자를 극복해야 한다는 당면과제가 주어져 있다.

문 후보와 안철수 원장에게는 단일화라는 공동의 과제가 놓여있다.

정치신인인 안 원장에게는 정당정치 수용이라는 난제가 있다.

또 세 후보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우선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각각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어떻게 지울 수 있느냐가 최대 목표다. 두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어려운 것은 두 후보가 이들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수용하면서, 한편으로는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존재하는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누리고 있는 반면, 5·16쿠데타와 유신, 인혁당 사건 등 박 전 대통령 시기의 역사에 대해선 퇴행적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 이후 치고 나갈 수 있었던 한달간의 '독무대' 시간을 명쾌하지 못한 과거사에 대한 발언 등으로 지지율을 까먹는데 써버렸다. 전날에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양자대결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야당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연일 직격탄을 날리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기 때문애 이 문제는 박 후보가 해소하지 않는 한 끝없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정수장학회' 문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 등도 검증의 도마에서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문 후보 역시 민주당 경선을 전승으로 싹쓸이하면서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와 친노(노무현) 프레임 극복은 그가 풀어야할 만만치 않은 숙제다.

문 후보가 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오른 데에는 문 후보 개인의 이미지와 역량도 있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폐족'에서 부활한 친노가 한명숙·이해찬 대표 체제를 거치면서 굳건하게 당의 주류로 재등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문 후보에게는 친노 프레임 극복이 더 절실하다. 문 후보는 일단 대선기획단을 박영선·노영민·이학영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비친노 인사로 임명하며 계파를 초월하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의 혁신 문제가 남아 있는 데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제기될 '참여정부 실패론'과 지난 총선에서 '말바꾸기 논란'을 부른 '한미FTA'와 '제주해군기지건설'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노무현이 남긴 그림자와 숙제는 계속 따라다닐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에는 단일화가 최대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 '3자 구도는 필패'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단일화 압박을 피할 길이 없다. 현재로서는 두 후보가 각각 각개약진의 시간을 가진 후에 10월 초중반의 지지율에 따라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일화는 명분이 큰 반면, 담판이든 경선이든 한명의 후보는 제외되는 것이라 양보의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경선과 협상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양보 역시 '나눠먹기'라는 구태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후보의 단일화뿐만 아니라 양측 지지세력의 통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측 지지자들이 온전히 결합할 수 있는 '성공하는 단일화'는 쉽지 않은 문제다. 특히 이 문제는 민주당의 혁신과 맞물려 있고 혁신은 인적쇄신과 이어져 있어 문 후보의 고민은 가볍지 않다.

단일화 문제의 다른 측면에서 안 원장은 정당정치를 어떻게 수용할 것이냐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무소속 출마의 성공 가능성은 차지하더라도 무소속 대통령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전날 조국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소속 대통령은 무조건 실패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힌 바도 있다.

문제는 안 원장이 이제껏 무력한 현실의 정당정치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긴 '안철수 현상'을 딛고 있다는 점에서 기성정당인 민주당으로의 입당이나 연대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당을 창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여기에 최근 문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라 안 원장은 자신의 지지율도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이를 놓치지 않고 단일화 가운데 '담판론'을 부각하고 있어 사실상의 '양보' 압박을 받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지지율을 온전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당과 같은 정당으로서의 정치 세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안 원장에게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세 후보를 모두 관통하는 과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각 후보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 공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경제민주화, 복지 문제에서는 양당이 내용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뚜렷한 차이를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층위가 낮은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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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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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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