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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재벌개혁] 박근혜·안철수? 차기 대권이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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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 후보간 재벌정책 이견… 차기정권서 재벌운명 좌우

정치권發 '경제민주화'파장이 재계를 뒤흔들고 있다. 재벌의 지배구조문제나 금산분리 확대 등 쟁점 하나하나가 휘발성이 만만치 않다.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경제민주화'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을 소지가 많다. 나라경제의 반석 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들도 차제에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경제 민주화' 바람이 칼바람이 아니라 훈풍이 되도록 정치권과 재계, 시민사회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대선과 재벌개혁'을 기획한다.<편집자주>

[뉴스핌=김지나·최영수 기자] 여야 대선후보들은‘경제민주화’실현과 동시에 복지정책 추진을 연신 강조하고 있다. 시각에 있어서 큰 방향은 비슷하다 보니 사안에 따라 내용이 겹치기도 한다.
 
여야 주자들이 경제민주화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지난 총선에서 큰 힘을 받았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대기업들이 골목상권까지 침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설 땅이 좁아지면서 ‘경제력 쏠림’ ‘경제 양극화‘가 국가의 건전한 발전에 걸림돌이라고 지적되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친기업 정책’을 내세우며 성장 기조를 추구했다. 야당은 물론 이제 여당 주자 역시 현 정부와 ‘확실한 차별화’에 역점을 둔 대선공약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박근혜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0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토론회 등에서 밝힌 생각을 수렴하고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서 경제민주화 실천방안 밝히겠다”고 말해 대선을 겨냥한 ‘박근혜노믹스’가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지난 총선때부터 경제민주화 관련 ‘공정한 시장경제 확립’을 역설했다. 이 때문에 총선 공약에서도 공정거래법 개정안 내용이 많았다. 대선후보로 당선된 최근에도 “정상적인 대기업 활동은 지원해야 하지만 경제 지배력이 남용되는 것을 잡기 위한 규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대기업 간 거래 시 약자들이 손해 보는 억울함을 분명히 잡아야한다"고도 말해 경제주체들 간 불공정 거래 행태를 근절하는 쪽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한 기업지배구조 관련해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순환출자는 자기가 투자한 이상으로 의결권 행사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 이건 바로잡아 나가야 되지 않겠나“며 ”기존에 이미 순환출자는 현실성 감안해서 기업에 판단에 맡기더라도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검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중요한 ‘복지’를 위해 세금을 어떤 식으로 더 걷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는 올리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7월 토론회에서 “법인세는 낮춰야 한다. 법인세(현행 법인세 최고세율은 과표 200억원 초과 시 22%)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고 (기업이) 다른 국가와도 경쟁해야 하기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캠프 정책위원을 지낸 강석훈 의원은“법인세를 더 낮추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안(25%로 상향)에는 부정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그동안 감세기조에서 증세기조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당 공약개발단을 이끌고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는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일부 증세는 불가피하다. 이는 비교적 여유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세“라며 증세의 필요성을 밝혔다. 하지만 ‘증세’문제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세수증대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과 부유층을 공고한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새누리당으로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 문재인·안철수 '재벌규제 강화' 한목소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대선 경선을 막 시작한 민주통합당의 경우 경선주자들 대부분이  ‘재벌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대기업 집단을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성장, 분배, 환경' 이 3가지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경제철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출마선언 때 "새로운 대안은 성장, 분배, 환경이 동행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낡은 사고방식은 성장과 분배를 택일의 관계로 보았고, 성장과 환경도 택일의 관계로 보았는데 그것은 낡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장과 분배는 동행하는 관계”라며 “분배가 잘 되는 것이 경기를 살리고, 성장률을 높인다. 경제이론으로도 그런 가설이 지지받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을 강조했으며 관련 법안도 발의한 상태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늘어나서 내수가 살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 등의 ‘4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손학규 후보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과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저녁이 있는 삶’에서 소유와 지배의 괴리와 경제력 집중을 재벌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손 후보는 “재벌 기업의 소유와 지배의 괴리는 기업의 성장을 방해한다. 경제력 집중은 사회의 건강을 훼손한다. 대물림 경영은 경제의 안정을 위협한다”며 “경제민주화를 위한 재벌 개혁은 이 세 가지 재벌 문제를 해소하는 것인 동시에 재벌 기업을 더 잘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아예 경제민주화를 자신의 ‘정치적 유전자’ 중 하나로 꼽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월 17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을 엄호했던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조차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한다”며 “어떤 후보나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실천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정치와 경제를 모두 잘 아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하는 정세균 후보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낙수경제에서 분수경제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분수경제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성장의 원천을 서민과 중산층에서 찾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채택한 것이 낙수경제인데, 낙수경제는 양극화의 가장 심각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낙수경제에 대해선 "대기업이 수출을 많이 해서 돈을 잘 벌고 부자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지갑이 두툼해지면 그 돈이 내려가서 중소기업과 서민이 잘 살게 된다는 것이나 이것은 한마디로 허구이며,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경제"라고 설명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원장은 정의로운 사회를 우리 시대 과제로 꼽으며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그는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벌개혁을 통해 대기업의 특혜를 폐지하고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경제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금지, 금산분리 강화가 모두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업집단법을 만들어 재벌 체제의 경쟁력은 살리되 단점과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그동안 저서, 강연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줄곧 비판했듯이, 대기업의 특혜를 폐지하고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경제구조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단계적으로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특혜성 감면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자리 복지 선순환'을 강조했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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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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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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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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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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