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경기 악화로 수출기업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내수부진까지 겹쳐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2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84로 3개월째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했고 수출기업은 전월대비 3p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이 1p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살펴보면 수출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을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BSI는 77로 전월대비 4p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경쟁심화 등을 꼽았다.
7월 업황전망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각각 84, 77로 전월에 비해 2p, 6p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실적지수가 좋아지려 하다가 치고 오르지 못하자 전망치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 : Economic Sentiment Index)는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4p 낮아진 97을 기록했다.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8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12월 100을 기록한 이후 6개월째 장기평균인 100을 넘지 못해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277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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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