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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포기 못해, 절대로…” 김승유 회장 ‘배수진' (종합)

기사입력 : 2011년05월13일 17:38

최종수정 : 2011년05월16일 06:40

-" 론스타와 계약 연장,외국銀 인수도 추진"

- “승인 연기 전혀 예상 못해, 우리금융은 관심 밖”
- 자사주 매입 등 투자자 피해보상 계획



[뉴스핌=한기진 기자] “포기는 없다.”

금융당국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수시 적격성 심사 보류로 외환은행 인수가 벽에 부딪치자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럼에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13일 오후 금융당국의 론스타 적격성 승인 보류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마친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스타와) 법률적인 문제와 계약 연장 등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연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융당국의 결정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승인이 당연할 것 같았다…”, “예기치 못했던 사태…”라는 말을 했다.

론스타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과거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국민은행과 HSBC의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는 법적 결과가 계류돼 있었지만 지금은 무죄인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계약 연장에 대해 희망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에 대해 강제매각 명령을 내렸어야”라고 했다. ‘강제매각’이라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사법부가 론스타의 주자조작 혐의에 대해 1심에서 유죄판결했을 때에도 250억원의 벌금형을 내렸었다"며 "이번에도 하나금융이 론스타가 낼 수 있는 벌금을 대신 보관하고 있다가 실제로 론스타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하나금융이 대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만약 이런 식으로 됐다면 론스타에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고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예정대로 인수하는 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외환은행 인수 지연에 따른 주주들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 고려되고 있다. 그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 등 주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대책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에 대비한 계획도 내놨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와 별도로 미국 현지 은행의 인수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현지 은행의 인수는 우리의 숙원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 지연에 따른 사퇴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김 회장은 "책임을 통감하지만 일단 지금은 외환은행 인수 추진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도 “사퇴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결론 났다”고 하나금융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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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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