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파이 로밍, 앱스토어 등 분야 협력 강화
- 한·중·일 동북아 3개국 통신 시장 협력 확대
[뉴스핌=신동진 기자] KT가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 통신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KT(회장 이석채)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한·중 양국에서 공동 사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일 오전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에서 비즈니스서밋을 위해 방한한 차이나모바일의 왕 젠저우 회장, 왕 홍메이 총경리와, KT 이석채 회장,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 코퍼레이트센터(CC) 김일영 부사장, 글로벌사업본부 김한석 부사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 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KT 측은 차이나모바일과의 전략적 협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데이터 폭증(Data Explosion) 환경에서 당면하는 과제에 대한 양사의 공동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향후 관심사항 및 신규 서비스에 공동 협력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사업협력 분야는 ▲ 한·중 와이파이 로밍 ▲ 글로벌 WAC 플랫폼 협력 ▲ 차세대 네트워크 및 차세대 스마트폰 ▲ M2M 등 솔루션 분야 ▲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 그린 IT 등이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이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중국에서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KT 고객은 중국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사의 앱스토어인 KT의 '올레마켓'과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Mobile Market)'에 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 외에도 차세대 이동통신 진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과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조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도 진행될 예정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5억 2200만 명의 가입자 수와, 네트워크 규모, 시가총액 기준면에서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로 중국 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70.6%에 달한다.
이석채 KT 회장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은 고객에게는 보다 큰 혜택을, 양사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할 것이다. 특히, 한·중·일 대표 통신 3사가 협력을 통해 데이터 로밍 우수 모범 사례를 만들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양사가 교학상장(敎學相長, 서로 배우고 성장한다)하는 협력,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두터운 관포지교(管鮑之交) 협력으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06년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사업기술협력위원회를 통해 양사 임원 및 직원간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