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고택(古宅)③ 仙家의 氣가 흐르는 선교장 풍류(風流)란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 또는 그렇게 노는 일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장 멋지게 사는 것 중 하나가 풍경 있는 집에서 풍류를 즐기며 사는 게 아닌가 싶다. 대한...2013-05-13 12:16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고택(古宅)② 오죽헌에 묻어 있는 사연오색단풍이 마당에 깔려 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던 1574년(선조 7년) 늦가을 날, 39세의 이이는 황해도 관찰사로 부임했다.부임한 날 저녁, 해주 감영 선화당 안채에서 서책을 ...2013-05-06 09:00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고택(古宅)① 사람 향기가 있는 곳오래된 것은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큼큼한 할아버지 냄새나는 헌책, 잘 길들여진 붓․먹․벼루, 지게․수레․쟁기 등 농기구, 콧속이 매캐한 삭힌 홍어, 시금털털한 묵은 지 같은 것에...2013-05-02 08:07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판소리④ 이만하면 가히 최고라 하겠다조선의 마지막 소리꾼 정광수가 2003년 11월 3일 향년 95세로 종신(終身)했다. 타계 5일 후 11월 7일 유네스코는 판소리를 인류 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 아마도 선생이 출상...2013-04-22 09:00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판소리③ 꼭 만나는 인물들조선조 때 판소리는 팔자 고치는 예술이었다. 저자거리를 떠돌던 소리 소문은 사대부 사랑방을 거쳐 마침내 구중궁궐로 들어 갔다. 임금은 그들에게 벼슬을 하사했다. 양반의 밥벌이가 벼...2013-04-15 08:16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판소리② 섬진강에 흐르는 소리지리산을 옆에 끼고 흐르는 섬진강가에는 소리가 있고 풍류가 있고 문학이 있다. 소설 토지의 저자 박경리는 섬진강 길 따라 지리산 피아골로 들어와 앉은 연곡사 뜨락에서 동학접주 김개...2013-04-08 14:34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판소리① 금을 짊어지고 맨밥 먹는 예술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종로 3가역 6·7번 출구까지를 국악거리라고 한다. 국악거리 골목 종로구 익선동 159번지 삼겹살 집이다. 이 곳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다 보면 시계바늘은 어느새...2013-04-01 08:43
[변상문의 風流여행기] 무당④ 남해안 별신굿 통영은 파도가 잔잔하고 사철은 온난하여 매우 살기 좋은 곳이다. 조야스럽고 거친 풍토도 있지만 바닷빛이 고운 탓으로 통영갓, 통영 소반 등 섬세하고 탐미적인 수공업이 발달한 도시...2013-03-25 09:38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무당③ 동해안 오구 굿 사람은 죽음을 향한 존재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죽는다. 그러나 살아있는 자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 단지 다른 사람의 죽음 통해 죽음을 이해할 뿐이다.몇 년 전 나보다 ...2013-03-18 14:59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무당② 진도 씻김굿 어릴적 우리 동네엔 성황당(城隍堂, 우리말 서낭당)이 있었다. 몇백년 된 느티나무였는데, 늘 경외심의 대상이었다. 동네밖에 상여집이 있었다. 집에서 학교로 오가는 길목 어귀에 있...2013-03-11 08:47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무당① 길이 세상에서 가장 좁은 길이 있다.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 위의 길이 그 길이다. 신(神)에게 선택받아야 만 갈 수 있는 길이다. 눈(雪)도 비(雨)도 아닌 것이 눈(目)에 보이지...2013-03-06 08:11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진도 소포리 사람들 ①은하수 흐르는 소포리 밤몇 년 전 충격적인 여행을 경험했다. 여행 제목은 ‘꽃 마중 길에 만나는 마지막 해어화’였다. 일제시대 군산 소화권번 출신 기생과 만나는 여행이었다. 군산 월명공원 아래 자리잡은 ...2013-01-07 16:17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진도 소포리 사람들 ②소리를 원없이 듣고 싶네2003년 늦봄 지자체 선거가 있었다. 마을이장이 마을회관에 모여있는 동네 어른들에게 물었다. “어르신들 이번 군수선거에 나온 사람에게 뭘 해달라고 할까요?” 이장은 ‘다리를 놔 ...2013-01-07 16:17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진도 소포리 사람들 ③굿판의 굿쟁이들굿판은 ‘여러사람이 모여 떠들썩 하거나 신명나는 구경거리가 있는 장소’다.굿쟁이는 ‘굿판에서 자신이 즐겁고 놀고, 보는 사람을 재미나게 해주고, 굿판을 관장하는 귀신도 신나게 해주...2013-01-07 16:17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진도 소포리 사람들 ④ 아리랑 밥상이지러진 시월상달 보름달이 꼬부랑 꼬부랑 난 고샅길에 하얗게 쏟아졌다. 개짖는 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아 섬속의 시골마을이지만 사람의 왕래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시제를 모...2013-01-07 16:17
[변상문의 風流 여행기] 진도 소포리 사람들 ⑤문화 상속자일제 강점기 오수경(烏水鏡, 까만안경, 지금의 선글래스), 금토시를 하사하던 임금은 사라졌고, 수령방백들이 연회를 열던 관아도 문을 닫았다. 소리꾼들의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2013-01-07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