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아이가 다섯'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32.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싱글맘 안미정(소유진)과 싱글대디 이상태(안재욱)의 재혼로맨스를 통해 가족들의 화해, 사랑, 진정한 행복을 그린 가족극 ‘아이가 다섯’은 주말드라마의 고정 시청층인 50~60대뿐 아니라 주말 안방극장을 떠났던 2049세대 불러 모았다.
이처럼 ‘아이가 다섯’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인기 비결은 여심과 함께 남심마저 설레게 만드는 세대별 로맨스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 등 정현정 작가의 대본과 김정규 감독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이 뒷받침됐다.
여기에 안재욱, 소유진의 재혼로맨스를 필두로 성훈-신혜선, 안우연-임수향 등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덕분이다.
◆막장을 이기는 일상과 공감! 로맨스의 힘
‘아이가 다섯’은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내용, 소위 막장 전개를 걷어낸 자리에 일상과 공감, 로맨스를 풍부하게 채워 넣었다.
재혼가정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진짜 가족’이 되는 모습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수많은 재혼가정의 아픔, 문제점들을 짚어줬다.
더불어 단순한 듯 복잡하게 얽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촘촘하게 얽혀가는 러브라인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만들며 시청자들과 은근한 ‘밀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은 겉으로만 그럴 듯이 위로하는 가식을 걷어내고 공감 가는 현실적인 대사를 입혀냈다는 점이다.
성훈, 신혜선, 안우연, 임수향이 ‘아이가 다섯’을 통해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아이가 다섯’ 캡처> |
◆성훈, 신혜선, 안우연, 임수향의 재발견
소유진, 안재욱, 송옥숙, 장용, 최정우, 박혜숙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아이가 다섯’에서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극중 까칠한 골프선수 김상민으로 분한 성훈을 비롯해 순진한 초등학교 선생님 이연태 역의 신혜선, 그를 7년 짝사랑한 김태민 역의 안우연, 그리고 연태의 동창이자 태민의 연인 장진주 역의 임수향. 네 사람은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 각각의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성훈은 ‘아이가 다섯’에서 극 초반 귀여운 허세 골퍼에서 사랑꾼으로 변모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극중 성훈과 결혼에 골인한 신혜선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유망주’에서 ‘대세녀’로 발돋움 했다. 신혜선은 순진한 여선생 이연태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명품 연기로 영화 ‘하루’,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 전격 합류하게 됐다.
‘단짠단짠’ 로맨스를 펼쳤던 안우연과 임수향도 ‘아이가 다섯’을 통해 ‘믿고 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안우연은 임수향과 예사롭지않은 첫만남부터 얽히고설킨 연상커플과의 사각관계, 그리고 가슴아픈 이별과 재회까지 자신만의 연기색을 섬세하게 다지며 태민의 뚝심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매회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은 안우연은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데뷔작 ‘신기생뎐’ 이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임수향은 드라마 종영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으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종영한 KBS 2TV ‘아이가 다섯’은 그동안이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막을 내렸다. ‘아이가 다섯’ 후속으로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오는 27일 저녁 7시50분 첫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