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중국의 84% 보복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중국에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제안"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해 상장 폐지 가능성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최악의 범죄자"라며 "중국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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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우리 우방국들은 중국의 무역 정책을 재조정하는 방법을 논의하길 원하며, 그 점이 바로 우리가 큰 승리를 거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더 많은 제조업을 자국으로 되돌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제조가 아닌) 소비로 재조정에 동참해야 한다"고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상장 폐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모든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라고 밝혔다.
또한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새로운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 이는 사실상 전 세계에 대한 세금 부과와 같다"며 "모든 국가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추가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중국에 그렇게 하지 말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