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주장 관철 요구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 임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21일 시민사회단체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우려하며 국토교통부와 철도노조 간 대화를 통해 파업을 조속히 끝낼 것을 촉구했다.
213개 단체로 구성된 철도공공성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철도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며 "철도정책의 수립과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조속히 철도노사와의 대화를 통해 파업을 조기에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해 열차 운행 차질이 본격화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열차 승강장에 KTX가 정차하고 있다. 2019.11.21 dlsgur9757@newspim.com |
시민모임은 빠른 시일 내 파업이 종료되기 위해 국토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철도공공성 강화와 철도안전 인력 화보, 비정규직 직접고용 등은 국토부 승인 없이는 합의가 불가능한 것들"이라며 "국토부는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노조 역시 적극적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철도노조도 자신들의 주장만을 무조건 관철하려는 자세보다는 국정운용의 한계를 고려해 열린 자세와 유연함으로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와 철도 노사는 대화를 통해 파업을 풀고 국민들에게 철도를 되돌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인 후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통합 ▲철도안전 인력 확보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처우개선 합의사항 이행 ▲임금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전국적으로 교통·물류 대란도 벌어지고 있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9%,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으로 운행된다. 수도권 광역전철인 1·3·4호선 운행률도 평소 대비 18%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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