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이후 40년 가량 DJ-이희호 부부 머물러
김대중 전 대통령, 이곳에서 3차례 대통령 출마
민주화 운동 시절 '55차례 가택연금' 민주화 성지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를 실은 운구차가 14일 오전 8시 33분께 동교동 자택에 들어섰다. 이 여사와 남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년께 넘게 함께 살았던 곳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 1964년부터 거주해 1995년 일산으로 이사를 갈 때까지 거주했다. 김 전 대통령 부부는 2003년 퇴임 후에도 이 곳에 머물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경찰들이 고(故) 이희호 여사의 운구차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
김 전 대통령은 과거 이 사저에서 1971년, 1987년, 1992년 세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또 민주화 운동 시절 이 사저에서 55차례나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엄혹했던 근현대사의 기록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곳이다.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1시간 15분에 걸친 장례예배를 마친 뒤 운구 행렬은 오전 8시 15분께 동교동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14일 오전 장례예배를 마친 동교동 사택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
사저 앞 경찰들은 모두 운구차 들어오는 큰길 방향으로 돌아서 도열했고 고인을 실은 운구차가 들어서자 일동 경례를 했다.
손자 김종대 씨가 영정사진을 안고 사저 대문과 정원을 지나 1층으로 입장했다. 그 뒤를 김홍걸 김홍업 및 직계가족 10여명이 뒤따랐다.
1층 응접실에는 큰 탁자를 둘러싼 황색 소파가 있고 소파에 이 여사의 영정 사진을 잠시 올려놨다. 그 옆 소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이후 일행은 2층 침실을 들렀다가 사저 옆 김대중 도서관으로 향했다. 5층 집무실로 올라가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옆에 이희호 여사의 영정을 잠시 올려놨다.
이후 일행은 오전 8시 44분께 도서관을 나왔다. 영정사진을 든 손자 종대씨가 ‘김대중 이희호’ 문패 앞에서 짧게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올렸다.
오전 8시 47분께 영정사진과 일가족을 실은 운구차가 경찰들의 경례를 받으며 동교동 사저를 떠나 서울 국립 현충원으로 떠났다.
민주화의 성지이자 한 때 한국 정치의 한 축이었던 동교동계의 중심지였던 이곳 동교동 사저는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이후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4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돌아 보던 이희호 여사 영정이 1층 로비에서 DJ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발인이 엄수된 14일 오전 장례예배를 마친 동교동 사택에서 노제가 진행되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