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장상 장례위원장 이희호 여사 추도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4일 신촌 창천교회서 장례예배 엄수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이 14일 새벽 운구차량이 빈소를 출발하며 엄수됐다. 생전 고인이 50여년 넘게 다니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 예배가 엄수됐다.

장상 장례위원장은 추도문에서 이희호 여사는 남녀가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 사회와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고, 영부인이 된 후에도 여성권익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그를 기렸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 예배가 14일 오전 서울 창천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9.06.13. jhlee@newspim.com

다음은 장상 장례위원장의 추도문 전문이다.

97년의 삶을 한결같이 이끌어주신 생명의 주님께, 하나님의 딸 이희호 여사가 하늘로 향하는 환송예배 드리는 순간입니다. 우리들 마음에는 슬픔과 애통하는 바가 크지만 하나님께서 어여삐 여기시는 총애, 환송예배를 하늘에서 기뻐 받으실 줄 믿습니다.

여사님은 행복한 가정에 태어나서 역사의 풍랑 가운데서도 국내외적으로 훌륭한 교육으로 지도자의 역량을 준비하는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축복을 이 땅의 어려운 현실 앞에 아낌없이 헌신하는 삶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그것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결혼입니다. 많은 친지와 선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존경하고 사랑하며 그의 큰 꿈을 돕고 싶다고 담대하게 말하십니다.

높은 뜻을 이해하는 선견지명, 그 뜻을 위해 함께 하고자 하는 뜨거운 사랑으로 인해 김대중의 반려자 동행자로 함께하는 길 택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삶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투쟁하는 역경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여사님의 삶은 한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한 시대의 민족과 나라와 함께 하는 차원의 삶으로 지평이 넓어집니다. 여사님은 그 큰 꿈을 위해 고난의 길을 헤쳐갈 수 있는 끊임없는 사랑의 동력이 되며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계속합니다.

유신독재 시절 옥고와 납치로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던 때에도 묵묵히 남편 곁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던 동반자, 동지였습니다.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내가 그를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사랑은, 아니 우리의 사랑은 곧 조국이었다라고 여사님은 말하셨습니다.

말할 수 없이 험난한 세월을 살아야 했으나 남편은 물론 가족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을 돌보며 함께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오늘 내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건 여러분 덕분이고, 나는 이희호의 남편으로 여기 서있고 자랑스럽습니다. 이희호가 없다면 정치인 김대중도 없었다고 대통령이 스스로 고백했습니다.

옥중 서신에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신에게’라고 썼고 댁에 문패가 나란히 걸려있었듯 두 분은 나란히 동지의 길을 걸었습니다. 차원 높은 부부관계를 잘 드러냅니다.

그는 영부인보다 여사라는 호칭 선호했습니다. 여사님은 결혼 전 여성운동가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대한여자청년단을 결성했고, 여성문제연구회 창립을 주도했습니다. 기독교 여성운동을 이끄셨고 축첩 반대운동, 호주제 폐지, 가족법 개정 등 여성가족 운동을 이끄셨습니다.

남녀가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 사회와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습니다. 그분의 소망이 정부의 양성평등법, 여성부 신설의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영부인이 되신 후에도 여성권익 증진을 위해 격려를 끊이지 않으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말씀의 울림이 컸던 것도 여사님의 흔들림 없는 양심의 소리와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의지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사회운동가로서 여사님 방식은 사랑의 친구들 단체에서 잘 드러납니다. 스스로 사랑의 친구로 사랑의 친구들을 돌보며 그들의 범위를 조용히 넓히는 진정성 있는 운동 방식입니다.

여사님,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과 비전을 지닌 이시대의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이시며 민주주의 인권운동을 위한 역군으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내신 분. 이 땅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심초사 하셨습니다.

고령이셨지만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이으려는 노력을 해오셨습니다. 간곡한 뜻으로 남북의 길이 다시 열리기를 고대했습니다.

여사님은 어떻게 그 긴 세월 어려운 길을 흔들림 없이 실족하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을까 모두 의문입니다. 하나님이 이끄셨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신앙이 그분의 유일무이한 재산이고 기도가 유일무이한 무기입니다.

남편의 사형 선고 때 여사님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려 밤새도록 철야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주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신앙고백을 즐겨 읊으셨습니다.

나는 어려운 시절에도 그렇게 크게 걱정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어요. 기다리고 있으면 좋은날이 올거라고 믿었죠라고 담담히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여사님은 고난의 시절이나 영광의 시절이나 한결 같이 평온하고 겸손하셨습니다. 시인의 노래는 여사님의 신앙 고백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으시도다라고 찬양하며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 평생의 여호와의 사랑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라고 노래하듯, 하나님 손에 이끌려 때로는 푸른 풀밭으로 잔잔한 시냇가로 험난한 굴곡으로 이끌렸던 여사님 삶이 영원히 거하실 여호와의 집에 이르셨습니다.

하나님의 기쁜 뜻과 놀라운 은총과 축복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하나님, 사랑과 화합을 위한 여사님의 마지막 기도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2019년 6월 14일 장상 올립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얌체 체납차량 번호판 뗀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일 25개 자치구, 경찰청,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자동차세·과태료,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납부하지 않으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비양심 체납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 합동 단속은 서울 진입로 톨게이트 고정 단속과 서울시 전역에서 이동 단속을 병행하며, 관계기관의 체납정보와 행정력을 결집하고 총 180여 명 인력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시에 진행된다. 톨게이트 합동단속 [사진=서울시] 서울시에서는 38세금징수과 조사관뿐만 아니라 주차계획과 단속원, 자치구 영치 담당자가 참여한다. 번호판 판독기 탑재 차량 38대, 경찰 순찰차 1대, 견인차 1대 등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2회 이상 자동차세 체납 차량, 속도·신호위반 과태료 30만원 이상인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 20회 이상 미납 등 상습적 체납 차량 등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2026년 4월 말 기준 약 316만 대며, 이중 자동차세를 체납한 차량은 16만 대(5.1%), 체납액은 391억 원으로 확인됐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체납 차량은 체납액 30만원 이상, 60일 초과 기준 약 4300여 대고, 체납액은 34억 원에 이른다.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발생한 서울경찰청 교통과태료 누적 체납액은 1925억 원(2025년 12월말 기준)에 달하고,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미수납액은 291억 원에 이른다. 상습 체납 차량에 대해서는 10배의 부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단속 현장에서 체납 차량이 적발될 경우 시민들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납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선 납부를 독려하고, 납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즉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을 견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차량에 대해서는 지방세징수법 제56조·제71조에 따라 강제 견인 후 공매처분한다.  이번 단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와 고속도로 이용에 따른 통행료는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며 "과태료와 통행료를 제때 납부하는 것이 도로의 안전과 질서를 지키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시민들에게 널리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납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성실하게 세금납부를 하는 시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체납징수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6-09 06:00
사진
카카오 노조, 10일 부분 파업 예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카카오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노조의 파업으로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등 카카오 서비스가 멈춰 불편을 주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카카오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한 카카오 측과의 점검 회의를 개최해 서비스 연속성 및 안정성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0일 판교역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성과급제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앞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부분 파업과 함께 판교역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회의에는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 보호 네트워크정책실장과 카카오 서영훈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대응 방안과 비상 대응체계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상황 공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민 다수가 이용하는 디지털 이음터(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 장애 예방 및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origin@newspim.com 2026-06-09 08: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