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철저 감사, 개선책 마련해해야"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학생 국제교류사업에 특정 여행사가 독과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벌 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교육청은 2023년 12개의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15개로 확대했다"며 "특정 여행사에 사업 계약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로고 [사진=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시민모임에 따르면 나라장터(G2B)에서 2024년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교육청은 총 4개 여행사와 계약했는데 A, B업체가 각각 5개 사업을 맡았다. 특히 유럽 문학 기행 사업의 경우 2억원짜리 사업에 양 업체 간 입찰 금액 차이가 고작 100만 원에 불과해 사업 주고받기 의혹을 샀다.
또한 시민모임은 1~2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2개 사업은 법령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26조(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을 무리하게 해석해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지적하면서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년 광주시교육청 학생 국제교류사업 입찰 현황. [사진=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2024.12.16 hkl8123@newspim.com |
그러면서 학생 국제교류사업은 광주시교육청 직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전 답사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진행되는데 항공권 구매, 현지 이동 등 단순 업무를 명분으로 이를 여행사에 위탁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업을 철저히 감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선이 없을 경우)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등 수단을 강구해서 학생 국제교류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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