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TEL)으로 추정되는 자동차가 위성에 포착됐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입수한 플래닛랩스의 22일자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위성사진. [사진=38노스] |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인용, 이날 촬영된 플래닛랩스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미사일과 관련된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가 미림비행장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림비행장은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위한 열병식 훈련 장소다.
38노스는 "이미지 해상도가 미흡해 차량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상대적인 크기와 모양은 대형 미사일의 이동식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알렸다.
위성 이미지상 가로 대 세로 길이(3x20)를 보면 북한의 화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탑재하는 데 충분한 크기의 차량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트랙터가 부착된 이동식 발사대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4일 38노스는 이곳 비행장에서 군방비와 병력이 집결된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입수,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8년초 이후 탄도미사일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없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 대화가 중단되면서 이번 열병식에서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올해 초 북한의 새로운 전략적 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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