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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공격수 손흥민을 빼라고?"…고수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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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전술1.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을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을 투입할 때. 전술2. 전방 투톱을 모두 빼고 수비 중심으로 전술을 바꿀 시점. 전술3. 일단 투톱을 원톱으로 바꾸고 미드필더 한 명 보강한뒤 상황 전개 지켜볼 국면.

현대축구는 전략과 전술을 알고 보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4:4:2, 3:5:2, 4:2:3:1 등의 포메이션. 아마 축구 해설이나 스포츠기사를 통해 많이 접하셨을 전술일 텐데요. 보통 선제골을 넣어 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특히 중요한 경기라면)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공격보단 수비나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전략을 쓰곤 합니다. 많은 욕을 먹었던 이란의 침대축구로 불리는 수비전술이 유명하지요. 반대로 지고 있는 상황에선 경기 후반에 공격수를 서너명 한꺼번에 넣는 강수를 두기도 합니다. 과거 우리 축구가 4강신화를 일궜던 2002년 한일 월드컵때 히딩크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 그랬습니다.

축구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오늘 역시 증시 이야기입니다. 요즘 증권가에 포트폴리오 조정, 주도주 교체 조짐이 조금씩 엿보이는데요.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후 급등장에서 기세가 차고 넘쳤던 주도주(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비중을 줄이는 대신 그간 덜 올랐거나 경기관련주쪽으로 조금씩 갈아타는 움직임이 일부 감지됩니다. 점수를 리드하고 있으니 이제 공격수를 줄이고 수비와 허리를 강화할 때라는 전술입니다.

"최근까지 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하던 바이오를 가격이 좀 과하다싶어 줄였습니다. 인터넷과 배터리 쪽도 당분간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되구요. 대신 경기관련주 중에 덜 올랐거나, 새롭게 성장모멘텀을 장착한 쪽으로 일정부분 갈아탔죠. 포트폴리오를 보다 수비적, 안정적으로 재구성중입니다."(A사 펀드매니저)

이 경우는 다소 전향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합니다. 기세가 좋은 기존 주도주 비중을 일찌감치 줄인 케이스입니다. 물론 이 매니저도 추가상승 가능성은 닫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현재의 주도주 매입 시점이 빨라 목표 수익률을 넘긴데다 가득 채워둔 종목들을 매일같이 불안하게 가져가기보다 추가 수익은 덜 취하더라도 일찌감치 장세 전환을 대비한다는 리스크관리 모드입니다.

반면 여전히 상당수 기관들은 기존 주도주 중심의 포트를 유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두달 정도 가격조정이나 기간조정은 거칠 수 있지만 현재 주도주의 경우 단 몇개월내 반짝하다 끝날 테마들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5G 등 요즘 테마들은 잠시 떴다 사라질 것들이 아니라고 봐요. 조정은 거칠 수 있어도 앞으로 수년간 시장을 이끌 테마입니다. 시장 급조정 우려는 물론 있지만 여전히 반대편에 조정에 대한 불안감 혹은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 또한 의외로 많습니다. 주식시장이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가다 낙관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 본다면, 지금은 여전히 벽을 타고 올라가는 때라고 봅니다."(B사 펀드매니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 금리의 추가하락 가능성, 지속중인 코로나19의 2차 대확산 우려, 글로벌 경기바닥의 3분기 이연 가능성, 미국 대선(11월)을 앞둔 미 정부의 안정적 정책 스탠스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급격한 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논리입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과 논리가 정면 대치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과연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최근 기관과 개인들 포트 변화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긴 합니다. 주도주가 한두차례 조정 양상을 보였고 신규자금 유입도 정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다만 기존 주도주, 즉 바이오와 언택트 주식들은 기세를 이어가되 종목들은 압축되는 구도가 예상됩니다. 기준은 실적, 수주, 라이선스 등의 확실한 팩터 위주일 것입니다."(C사 펀드매니저)

결론적으로, 주도주 교체 액션을 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쪽으로 컨센서스가 모입니다. 급등했다는 이유로 덜 오른 경기민감주로 갈아타야 한다거나, 현금비중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논리보단 성장주에 가중치를 더 줘야 한다는데 여전히 전문가들 중지가 모입니다. 덜오른 혹은 오르지 못한 경기관련주가 돌아서려면 최소한 글로벌 경기가 석달 정도안에는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아직 이를 판단할 시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몇가지 외부 변수는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미는 덜한 편이지만 금리나 유가의 급등 가능성이 그것입니다. 관련 동향 체크는 그래서 필수입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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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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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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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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