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금지 권고를 수정하고 강경한 입장에서 후퇴했다.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피히라는 권고에서 대마 유래 성분(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사용자제 대상을 특정한 것이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18일(현지시간) abc7뉴스에 따르면 CDC는 웹사이트에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특히 친구, 가족, 온라인 판매자 등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THC 함유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썼다.
앞서 CDC는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제 CDC는 THC 함유 제품에만 주목하겠다는 뜻이다.
CDC는 금연을 목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일반담배로 돌아가지 말라면서도, FDA가 안전성을 인증한 금연 방법을 택하길 권고했다.
앞서 지난 14일 CDC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으로 사망한 이들 대다수가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THC 제품 사용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전자담배 가게 등 상업적 경로로 구입할 수 있는 보통 액상형 담배와 달리 THC 함유 전자담배는 사람 대 사람간 거래, 친구의 권유 등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CDC는 또 비타민 E-아세테이트(acetate)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피할 것을 권고 했다. 폐손상 환자들 대다수가 해당 첨가제와 매우 관련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미 27개주 57명으로 확인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