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에서 이용약관 변경을 추진중인 OPMD(원퍼슨멀티디바이스) 서비스에 제동을 걸었다. 이용자 편익차원에서 SK텔레콤의 OPMD 이용약관 변경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2일 방통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SK텔레콤이 갤럭시탭 출시 뒤 OPMD 요금제인 'T데이터 쉐어링'의 이용약관을 수정 신청했으나 이용자 편익차원에서 승인을 거부했다.
SK텔레콤의 OPMD요금제인 'T데이터 쉐어링'은 갤럭시S등 스마트폰 사용고객이 월 3000원만 추가로 내면 '갤럭시탭'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서비스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추후에 'T데이터 쉐어링'의 이용기준을 마련, 새롭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잡고 최근 방통위 OPMD 이용약관을 신청했다. 그렇지만 방통위가 SK텔레콤에 거부의사를 보인 것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이 OPMD 이용약관 변경신청을 했으나 이용자 편익을 고려해 난색을 표시했다"며 "이는 기존 SK텔레콤의 OPMD서비스 보다 변경되는 이용약관이 이용자 편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사실상 SK텔레콤이 추진중인 OPMD 이용약관 변경에 방통위가 명확히 거부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내부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통위가 SK텔레콤의 OPMD 이용약관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배경에는 지난번 불거진 010번호통합 정책변경의 학습효과라는 시각이 크다. 010번호통합 정책변경 뒤 방통위는 정책일관성과 이용자 편익을 저버린 행위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의 OPMD서비스 이용약관 변경안이 010번호통합 정책변경에 견줘 비중이 큰 사안은 아니지만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라는 점에서 적잖은 비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SK텔레콤의 이번 OPMD 이용약관의 변경골자는 KT와 유사한 틀에서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사용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