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250만달러 보장 계약…이후 2년은 계약 연장 옵션
포스팅 통한 9번째 메이저리그 진출…오타니와 한솥밥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혜성(25·키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마감을 3시간여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구단 옵션이 있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LA 다저스 입단 소식을 전한 MLB닷컴 톱기사. [사진=MLB닷컴] |
CAA 측은 "LA 에인절스에서 5년 2800만달러를 제시했다. 시애틀,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에서도 제의가 있었으나 다저스를 최종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조건은 에인절스가 더 나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있는 다저스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키움으로부터 빅리그 도전을 허락받고, 시즌 중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지난달 미국에 갔을 때 직접 만나 여러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5일 MLB 사무국은 김혜성을 포스팅 공시했다. 이에 따라 4일 오전 7시가 협상 마감이었다. 김혜성의 입단 소식은 에인전트사를 통해 오전 4시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사가 나갔고, 이후 MLB닷컴과 현지 매체에서 보도했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 [사진=KBO] |
김혜성은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8시즌동안 953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304에 1043안타, 37홈런, 21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로 활약했다.
한국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야수로는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김혜성이 5번째이며, 이들은 모두 히어로즈 출신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