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김하성·김혜성 조명하며 주목할 수비전문 선수로 소개
'어깨 부상' 김하성은 정식 FA여서 여유 있게 계약 협상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하성과 김혜성을 나란히 새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수비 전문 선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미계약 FA 선수들을 소개하며 김하성에 대해 "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한 선수"라며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며 4시즌 동안 OAA(Outs Above Average·평균적인 수비수에 비해 얼마나 많은 아웃을 더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지표) 23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해 11월 27일 메인화면 톱기사로 김혜성(키움)의 미국 진출을 다뤘다. [사진=MLB닷컴] 2024.11.27 zangpabo@newspim.com |
김혜성에 대해선 "KBO리그 키움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2루수 부문 세 차례, 유격수 부문 한 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며 "2024시즌 타율 0.326, 도루 30개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러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KBO리그 FA가 되기 1년 전 키움의 승낙을 받아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한미 포스팅 협약에 따라 4일 오전 7시까지만 메이저리그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 계약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된다. 김혜성은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할 수 없다. 이 경우 키움은 김혜성을 곧 바로 국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 FA가 되기 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지난달 23일 귀국한 뒤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협상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김혜성은 8년 통산 타율 0.304의 콘택트 능력과 211도루를 한 빠른 발을 겸비했지만 37홈런에 그친 장타력이 순조로운 계약을 가로막는 요소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졌지만 김혜성이 만족할 만한 액수를 제시한 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하성의 전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계약이 이뤄진다고 해도, 4년 전 김하성이 받은 4년 총액 2800만달러 규모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김하성. [사진 = 샌디에이고] |
이에 비해 정식 FA인 김하성은 아직은 여유 있게 여러 구단과 계약 조건을 놓고 조율할 수 있다.
MLB닷컴은 이날 일본 출신 투수 사사키 로키에 대해선 '세계적인 천재'라며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6개 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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