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교육시민연대(시민연대)는 9일 대광·서진여고 통학로 강제집행과 관련해 "홍복학원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통학로가 컨테이너에 막히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그간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시간과 근거가 충분했지만, 학교법인 비리로 2015년 7월부터 관선 이사들이 파견된 홍복학원이 학생의 안전보다 구 재단의 으름장만 신경쓰다 보니 결국 이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가 9일 광주 남구 대광·서진여고 앞에서 이사진 교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광주교육시민연대] 2024.12.09 hkl8123@newspim.com |
이들은 "아이들은 통행 불편을 겪고 있으며 등·하교 병목현상, 사각지대 발생으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통학로 인근에서 지역주택조합 공사가 진행 중인데다 가파른 경사로로 인해 겨울철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시민연대는 "이 같은 사태는 학교법인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사학비리로 구속된 후 세금 체납으로 옛 서진병원과 대광여고 통학로 인근 부지가 부동산 회사에 낙찰되면서 시작됐다"며 "애초 전 이사장의 비리가 근본 원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유부단한 태도로 이 지경을 만든 홍복학원 현 이사들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교육부와 광주시교육청, 변호사들 자문을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근거를 확보했으면서도 이홍하 전 이사장에게 시달릴까봐 문제해결을 미루어 온 탓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광주시교육청의 홍복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 정철웅 이사장마저 무책임하게 최근 사퇴해 버린 이후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복학원 임시이사 전원을 즉시 교체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다. 아울러 의회, 교육청, 학교법인,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단체 등 모든 관련 주체들이 모여 하루빨리 홍복학원의 정상화 방안과 향후 전망을 논의하자고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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