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470.07(+17.77, +0.51%)
선전성분지수 11388.57(+226.87, +2.03%)
촹예반지수 2392.44(+70.85, +3.05%)
커촹반50지수 1073.84(+48.20, +4.7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1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증시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상승한 3470.07, 선전성분지수는 2.03% 상승한 11388.57, 촹예판지수는 3.05% 상승한 2392.4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란포안(藍佛安) 중국 국무원 재정부장이 발표한 부양책은 지방정부 부채 해소에 집중됐다. 모두 12조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 대책이 발표됐다. 이로써 지방정부가 더욱 강한 부양책을 집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재정 적자율 확대 ▲특별채권 발행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 ▲대규모 장비 업데이트와 노후 소비재 교체 보조금 확대 ▲사회 보장 제도 확충 등의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의 CPI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지난 9월 0.4%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하며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당국이 지난 9월 24일 금융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아직 실물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9월에 발표된 금리 인하 조치가 10월에 단행된 만큼, 금융 부양책이 CPI 호전 효과로 이어지기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이날 특징주로는 반도체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퉁푸웨이뎬(通富微電), 궈신커지(國芯科技), 신위안구펀(芯原股份), 다강구펀(大港股份) 등 30여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형주인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도 4.67%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중국 기업에 7나노(nm) 이하 AI 반도체 공급을 11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중국은 AI 칩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으며, 중국 내 반도체 공급망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반도체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자오상(招商) 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8일 발표된 12조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 대책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더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12월 개최될 예정인 정치국 회의와 중앙 경제공작회의가 내년도 거시 경제 정책 기조를 확정할 것이며, 이 회의들은 강도 높은 부양책 방침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7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433) 대비 0.035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49%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1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