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다리며 비트코인 가격이 긴장감 속에 6만 90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4일 오전 11시 3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4% 오른 6만 9102.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83% 오른 2477.39달러를 지나고 있다.
주말 동안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이 여전히 초박빙의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사진=블룸버그] |
지난주만 하더라도 베팅 시장을 중심으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치인 7만 3700달러에 바짝 다가섰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조사별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 가자 차익 매물이 출회되는 등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간 3일 기준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 조사들이 대부분 초박빙 접전 양상이나, 일부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언 크립토 트레이즈라는 이름의 트레이더는 X에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다가오는 대선이 더욱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10% 이상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일주일 연속 순유입 흐름이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자금 순유출로 돌아선 점 역시 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49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날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009만 달러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IG마켓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이카모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4000달러의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돌파할 경우 강세장이 확인될 것이며, 이 경우 자산이 8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점쳤다. 다만 사이카모어는 비트코인의 6만 5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앞서 상승 흐름이 실패했음을 뜻하며, 비트코인이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는 채널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대선 외에도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18일 50bp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암호화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