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엔지켐생명과학은 ADC(항체-약물접합체)와 DAC(항체-분해 약물접합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을 런칭한다고 24일 밝혔다.
ADC 치료제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에 항암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기존 항암제보다 높은 암세포 사멸 효과를 보이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DAC 치료제는 여기에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TPD 기술을 접목해 암세포를 더욱 효과적으로 공격하며, 기존 ADC의 독성 유발 가능성을 낮추고 항암 효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로고=엔지켐생명과학] |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들 치료제 개발을 위해 ADC·DAC 전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의 성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최근 ADC·DAC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신약 개발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23년 한 해에만 76건의 기술이전이 발생했으며, 이 분야를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이 관련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외 빅파마와의 라이선스아웃 및 공동 개발을 통해 ADC·DAC 치료제 개발을 성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런칭하는 뉴밸류업 플랜을 통해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현재 신약후보물질 EC-18을 기반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구강점막염(CRIOM),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임상 3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는 설치류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올해 7월 식약처에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또한, 'EC-18'의 방사선 조사에 의한 위장관계 손상 치료 효능이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인 Radiation Research에 등재됐으며, 비소세포폐암(NSCLC) 동물모델 비임상 연구 결과 역시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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