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어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은 소득 수준이 생계 유지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회와 한국어교원협회는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노동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제30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글짓기를 하고 있다. 2024.10.08 choipix16@newspim.com |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됐으며 대학 어학당, 유·초·중·고등학교, 가족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일하는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노동조건 ▲노동조합 ▲고용·계약 ▲직무 만족도 ▲부당대우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월급 2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55.4%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비율은 74.4%로 파악됐으며 3개월 미만 초단기계약 비율은 62.3%로 조사됐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저조해 ▲건강보험 가입률 29.5% ▲국민연금 가입률 31.7% ▲고용보험 가입률 50.7% 그쳤다. 또한 지난 1년간 연차휴가를 사용한적 없다고 답한 비율은 93.4%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95.2%는 현재 소득이 생계유지에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92.7%는 투잡을 하거나 가족 소득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창용 한국어교원협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주배경인구가 늘면서 한국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어교원 지위 정립과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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