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로 해외 매출 증가
셀론텍, 사환제약과 손잡고 콜라겐 필러 '테라필' 中 시장 진출 추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미용 의료기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용 의료기기 '휴젤'과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 기업 '셀론텍'이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271억달러(약 36조원)에서 연평균 10.3% 증가해 오는 2029년 약 443억달러(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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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국내 미용 의료기기 기업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미국·중국·유럽 허가를 모두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보톨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를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해외 매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중국 미용 의료 시술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휴젤의 중국향 레티보 수출액도 확대될 전망이다. 휴젤은 중국에 역대 최대 규모로 물량을 선적한 올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티보의 중국 시장 성공을 이끈 배경에는 휴젤의 중국 현지 유통 파트너사 사환제약이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환제약의 중국 톡신 시장 점유율은 약 1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환제약의 의료 미용 제품 매출액은 작년 기준 4억 4990만 위안(약 860억원)에 이른다.
이미 국내 제품으로 한차례의 성공을 거둔 사환제약이 휴젤에 이어 손잡은 곳은 콜라겐 필러 '테라필'을 보유한 셀론텍이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자회사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사환제약과 테라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환제약은 테라필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판매 승인·유통·마케팅 등 현지 공급 확대를 위한 전 과정을 맡을 예정이다. 셀론텍은 올해 4월 NMP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본격적인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테라필이 사환제약의 주도로 신속한 중국 시장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라필은 셀론텍이 독자 개발한 바이오콜라겐을 원료로 안면부 주름 개선에 사용되는 성형 필러다.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콜라겐 필러 국산화·상용화에 성공했다. 테라필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이 이미 국내에서 입증된 만큼 중국 전역에 포진된 사환제약의 강력한 유통망과 결합 시, 중국 시장에서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셀론텍은 올해 6월 태국 에스디엑스 바이오테크사와도 테라필 및 루시젠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지역 내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루시젠은 테라필을 고농도로 업그레이드해 효율성을 높인 제품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으로, 그 규모는 약 16억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셀론텍 관계자는 "현재 테라필의 해외 신규 공급계약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 지난 1년간 최소 1200억원에 달하는 해외 공급계약 성과와 테라필에 대한 각국의 공급 요청을 끌어낸 것은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기술 경쟁력"이라며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테라필을 비롯한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해외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셀론텍의 중장기 성장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