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리막 및 액체 전해질 대체 시장 개척
150℃에서도 안전한 작동으로 화재 위험 ↓
글로벌 전고체전지 시장규모 2030년 55조원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및 IT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 관계사 에너지11이 하이브리드 고체 전해질 필름 개발 및 상용화 연구가 순항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에너지11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트륨 이차전지 상용화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고분자와 산화물 하이브리드 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필름 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으로 나인테크가 2대 주주로 지분의 15.32%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고체 전해질 필름의 상용화를 목표로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2025년 10월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분리막을 대체할 수 있는 필름 형식으로 양산하기 때문에 생산 시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10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의 두께에 적용 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50μm 이하 수준의 두께를 최종 목표로 한다. 양산화를 위한 장비 개발에 나인테크가 참여할 계획이다.
나인테크 로고. [사진=나인테크] |
에너지11의 하이브리드 고체 전해질은 높은 이온전도도(이온의 이동 속도, 배터리 성능의 핵심지표)와 우수한 유연성으로 기존 전해질 대비 더욱 안전하고 성능이 뛰어난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나트륨 이온전지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여 화재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안전한 ESS(에너지 저장 장치)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11은 고체 전해질 필름 생산 공정과 관련된 핵심 특허를 국내외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과의 협력을 통해 양극재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체 전해질을 포함한 전지용 바인더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고체전지 시장규모가 지난 2022년 2750만 달러(약 380억원)에서 오는 오는 2030년 400억 달러(약 5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에너지11과의 협업은 양사의 기술력과 시장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적 협력의 일환"이라며 "액체 전해질을 대체할 수 있는 필름형 고체 전해질을 양산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합작 법인 설립 및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