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나인테크가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나인테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672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시현했다. 1분기 영업이익 14억원, 매출 447억원을 고려하면 2분기 매출은 1분기 매출의 절반수준이고 영업이익부문에서도 적자로 전환했다.
적자 전환은 비용구조에서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판매관리비 등을 커버하는 수준 이하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에 비해서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비중이 20%에서 8%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2차전지 장비부문이 비중 78%에서 91%로 늘어나 이 추세라면 확실히 전년에 비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2분기 중 매출이 주춤하면서 오히려 1분기 이익을 갉아먹는 양상을 보인 것이 아쉬운 점으로 관측된다.
나인테크는 2차전지 장비의 추가 수주를 대비해 지난해 세종시에 제4공장과 청주시에 제5공장 등을 확장한 바 있다. 나인테크는 올해 가장 달라질 부분으로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꼽고 있다.
나이테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의 해외공장 증설 본격화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지난해 이차전지 부문의 추가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지만 올해는 그 부분이 해결돼 최대 5%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성장의 주역은 이차전지 장비다. 나인테크는 롤투롤(Roll To Roll)방식의 라미네이션(lamination) 및 스태킹(stacking)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을 계단처럼 층층이 쌓은 뒤 셀(cell)을 만드는 장비다. 나인테크 장비는 수율이 높아 생산성이 높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2분기에 주춤했던 매출이 하반기에는 다시 성장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수주잔고가 이차전지부문이 전체의 95%수준이 1288억원, 나머지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문으로 71억원 수준이다.
주요 고객사 북미지역 납품이 하반기부터 이뤄지면서 대거 실적에 반영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나인테크의 올해 매출 목표는 2100억원, 2026년 매출목표는 4000억원이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요 고객사의 북미지역 납품이 이뤄지며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향 프로젝트 장비들의 납품이 개시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인테크는 2차전기 장비 외에도 소재 등 배터리 전 영역에 걸쳐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열전 냉각&발전, 건식전극 공정장비,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등의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예상되는 2차전지 업황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향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 비중 상향과 반도체 PLP장비 수주 등에 나인테크는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투자 본격화시 추가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올해 12월 납품물량의 일부가 내년으로 순연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 나인테크의 실적에 대해 매출 18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46%늘어난 수준이고, 영업손실 31억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나인테크 로고. [사진=나인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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