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열려
윤석열 "AI 전환 촉진하도록 적극 협력"
제조현장 도입률 5%→40% 8배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현재 31% 수준인 기업 인공지능(AI) 활용률을 오는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 5% 수준인 제조현장 도입률은 40%까지 8배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산업 AI 전환(AX) 확산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를 맡은 가운데 학계·기업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AI는 그 자체로 산업적 가치가 엄청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기반 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매우 큰 전후방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AI가 다양한 산업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엄청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산업 AI 전환(AX) 확산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7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가운데)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9.26 rang@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산업 AX 확산을 위한 정책 방안을 보고했다. 앞으로 '산업 AX 3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들의 AI 활용률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31%인 기업 AI 활용률은 2030년까지 70%로 높이고, 5% 수준인 제조현장 도입률은 40%까지 끌어올린다.
3대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은 ▲300개 산업 AX 선도 프로젝트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 ▲산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이다.
먼저 산업부는 수요기업은 물론 AI 솔루션 공급기업과 로봇·장비 생산기업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연구·개발(R&D), 금융,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하는 AX 선도 프로젝트를 2027년까지 주요 제조·서비스업 대상으로 300개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25개사를 다음달에 우선 선정한다.
또 산업부는 수요기업과 연계한 반도체-소프트웨어(SW) 패키지 개발, 팹리스 기업에 대한 인프라·금융 집중 지원 등을 포함하는 'AI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을 조만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의 데이터를 플랫폼 중앙에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 제공기업의 동의 하에 기업 간 연결·공유만 지원함으로써 영업비밀 이슈를 해결한 유럽연합(EU)의 'GAIA-X' 플랫폼을 벤치마킹해 우리 산업 실정에 적합한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우선 주요국의 탄소 규제 리스크가 큰 5대 업종인 철강, 알루미늄, 배터리, 자동차, 가전, 섬유 등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탄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후 주요 산업의 공정·공급망 데이터까지 포괄하도록 플랫폼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3대 프로젝트 외에도 AX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입지·인력·세제·금융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AI 특화단지 조성 ▲사내 AX 대햑원 설치 ▲AX 핵심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AI 분야에 3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정책자금 공급 등을 추진한다.
이날 산업부 등으로부터 AI 관련 안건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촉진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국가AI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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