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안덕근 장관 주재 '금융지원 협약식' 개최
무보·산기평·3개 시중은행, 금융 상품 3종 지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산업계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최대 10조원 규모의 전용 금융상품이 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금융지원 협약식'을 열고 금융상품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을 비롯해 약 20개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제조 공정에 AI를 도입해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 친환경성 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금융상품은 AI 자율제조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AI 자율제조 추진방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4.05.08 rang@newspim.com |
이날 산업부와 금융기관들은 협약을 맺고 AI 자율제조 투자와 관련된 ▲보험(무보) ▲대출(산기평) ▲지분투자(신한·기업·하나은행) 등 대표적인 금융 3종 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무보는 AI 자율제조 전용 보험상품 'AI Plus+'를 출시한다. AI Plus+는 기업들이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AI 도입을 위한 투자 자금을 대출 받는 과정에서 무보가 대출 상환 위험을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상품에 가입한 기업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무보는 수출입 대금결제와 해외 설비·지분 투자 등을 중심으로 무역금융을 지원해 왔으나 이번 상품 출시로 AI 자율제조와 관련한 국내 설비 투자에 대해서도 보증·보험을 확대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기업들은 최대 30%의 보험료 할인과 최대 100%의 부보율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무보는 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낮은 금리 등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이날 국내외 은행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무보는 5년간 최대 10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기평은 AI 자율제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AI와 로봇, 소프트웨어(SW) 등 전문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해당 펀드는 산업기술 혁신펀드의 자펀드로서, 20개 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의 AI 자율제조 관련 기술개발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신한·기업·하나 등 3개 시중은행은 AI 자율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위해 0.7%포인트(p) 우대금리를 적용한 20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자율제조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거나 AI 자율제조를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기업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부가 지원 대상 기업들을 추천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안덕근 장관은 "AI 자율제조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이 혈액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협약식을 계기로 제조업과 AI,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자율제조가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이 되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금융지원 협약식'을 열고 금융상품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안덕근 장관이 7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9.24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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