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자 강진호, 이태준·김정한·정지용 등 흔적 탐방
교과서에서 배웠던 문학을 삶의 현장에서 다시 배워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내 여행길에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문학의 흔적을 만날 때가 있다. 그중에는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이나 봉평의 이효석 문화예술촌처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도 있지만 대개는 다른 목적을 위해 찾았다가 우연히 들르게 되는 틈새의 장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곳들이자 스치듯 둘러보기엔 아까운 곳이기도 하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 표지.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09.25 oks34@newspim.com |
서울 성북동과 철원의 이태준, 대구의 이상화, 안동의 이육사, 부산의 김정한, 옥천의 정지용, 통영의 유치환 등 한국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근거지' 23곳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가와 작품 세계를 담아낸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문학'(민음사)이 출간됐다. 뚜벅이 국문학자 강진호의 20년 발품을 팔아 완성한 문학 여행기이자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쓰인 비평집이다.
23편의 글에는 작가의 작품 활동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공간에 대한 생생한 묘사,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관련된 자료를 바탕으로 쓰인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값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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