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경쟁 심화와 매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뛰었다.
19일(현지 시간) 나이키는 지난 2020년 은퇴한 임원 출신 엘리엇 힐이 오는 10월 14일자로 CEO 겸 사장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현 CEO인 존 도나호는 10월 13일부로 퇴임하고 2025년 1월까지 회사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엘리엇 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나이키에서 소비자 및 시장 담당 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소비자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디지털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이키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키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마크 파커는 "미래의 니즈, 과거 비즈니스 성과 등을 고려하고, 신중한 후계자 선정 과정을 거쳐 이사회는 엘리엇 힐이 나이키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 적임자라는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의 복귀 소식에 투자자들은 즉각 환호했고, 이날 정규장서 0.1% 오른 80.98달러로 거래를 마친 나이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뛰어 90달러 부근을 기록했다.
번스타인 선임 분석가 아니샤 셔먼은 야후 파이낸스에 "나이키에서 32년간 일한 엘리엇 힐은 제품 전문가이며,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북미의 유통을 운영한 경험도 있는 등 나이키라는 회사와 제품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그의 CEO 지명 소식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며, 시기 또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링크드인에 올라온 엘리엇 힐 프로필 [사진=링크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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