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인사청문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자는 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인권기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조직을 튼실히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인권위 내부규정 관련해 걱정과 우려 목소리가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인권기구로 책임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깊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판단과 결정 과정에서 상충되는 요구 주장을 경청하고 대립하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많은 분들과 대화하면서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를 숙고하고 인권위원 구성원과 지혜를 모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분들과 넓게 소통하고 깊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사진=대통령실] |
안 후보자는 자신이 인권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5년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검사로 수사를 하면서도 피의자들의 인권을 생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피해자 아픔을 이해하면서 피의자 인권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법무부 인권과 검사로 재직하면서 국내외 인권 관련 동향을 살피면서 각국의 국가인권기구 관련 자료 수집해 국가인권기구 설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가인권기구가 어떤 가치와 역할을 부여받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지 비교적 소상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인간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 보장을 헌법정신에 따라 판단 기준을 삼고 경제적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헌법재판관 직무는 인권위원장으로서 인권 가치를 구현하는데 밑거름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