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돌연 영업 종료를 선언해 미정산, 환불 지연 등의 피해를 일으킨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의 운영사 대표의 출국이 금지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9일 알렛츠 운영사 인터스텔라의 박성혜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렛츠 공식홈페이지 |
알렛츠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음을 안내드린다'라는 공지와 함께 돌연 영업 중단을 통보했다.
이후 소비자의 환불 대응과 입점 판매자에 대한 정산이 이뤄지지 않던 중 박 대표가 임직원 대상의 발송 메일을 통해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 사태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던 것이 알려지며 '제2의 티메프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미정산과 환불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는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이 제출한 고소장 수십 건을 접수했으며,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에 한국소비자원에는 알렛츠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이 지난 20일까지 378건 접수됐다.
알렛츠는 가구·가전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과 10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357억 원에 달한다. 또한, 운영사 인터스텔라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17억 원으로, 부채가 자산(113억 원)보다 3배가 많은 상황이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