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는 13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인신윤위)를 탈퇴하고 협회 산하에 새 자율심의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인신윤위는 인터넷신문의 기사 및 광고에 대한 자율 심의와 정화를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된 단체다. 회원사로는 인신협과 함께 광고주 및 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한국광고주협회(광고주협), ICT 기업의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 등 3개 단체가 참여했다.
인신협은 그동안 광고주협 및 인기협에 인신윤위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현재 인신윤위의 3단체 체제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인신윤위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신협은 산하에 자체 자율심의기구를 발족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자율정화 기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신협에 참여하고 있는 140여개 회원사는 포털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는 인터넷신문들이다.
인신협 관계자는 "인신협 회원사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자율심의 만으로도 인터넷신문 콘텐츠에 대한 자율정화의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비회원사에게도 자율심의의 문호를 열 계획이며, 포털과 협력해 포털에 노출되는 인터넷신문 콘텐츠가 자율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신협은 언론계와 학계, 법조계로 구성된 자율심의기구를 연내 발족하고 상시 기사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실효성 있는 자율규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종이신문은 한국신문협회 산하의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자율정화 기능을 맡아왔다. 반면 인터넷신문의 콘텐츠에 대해선 자율정화 기능이 결여됐다는 지적에 따라 인신협 주도로 지난 2012년 인신윤위가 만들어졌다.
인신윤위에는 831개의 서약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도 매년 8억 원에 달하는 언론진흥기금을 인신윤위에 지원하고 있다.
인신위 관계자는 "12년간의 운영 결과 인신윤위는 포털에 노출되고 있는 인터넷신문 콘텐츠에 대한 자율정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당초 포털은 최소한의 기사 심의를 받는 매체만 제휴대상으로 하기 위해 이런 규정을 만들었으나 실제론 포털과 제휴를 원하는 매체들이 편법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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