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 2028 대입제도 개편안 정면 비판
"고교학점제 뒷받침 못한 근시안적 확정안"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정부가 확정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학교 교육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정부가 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강력히 제한한 것은 학교 교육의 괴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번 확정안으로 상대평가 체제가 유지됨에 따라 학교 교육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뉴스핌db |
전날 정부가 확정*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은 심화수학(미적분Ⅱ, 기하)을 수능 출제과목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고교 내신에서 융합 선택과목은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표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일부를 제외하고 140여 개에 달하는 과목을 상대평가로 평가로 하는 것이 진로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한 고교학점제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확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고교 3년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대입에 반영되도록 수시·정시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에 실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외에도 조 교육감은 "단편적인 지식을 외우는 차원을 넘어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절박한 시대"라며 "수능 평가 방식도 선다형 문제보다는 학생의 논리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