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40년 역사의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이 호텔 1개 동과 업무시설 1개 동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힐튼 호텔 부지로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힐튼 호텔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
이번 가결된 정비계획안에서는 개방형녹지 도입, 양동숲길보행로 조성, 공공청사 제공 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 ▲높이 143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관광거점기반 마련을 위한 토지 및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뤄질 예정이다. 건축계획안은 높이 142.8m로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을 계획했다.
특히 기존 밀레니엄 힐튼호텔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해 시민들이 기존 힐튼 호텔의 장소성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남산 조망권도 확보했다. 기존 양동구역은 이미 지어진 건축물들로 인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첫 경관임에도 불구하고 남산 조망이 불가능했다. 이번 정비계획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다.
현재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만 있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남산뿐 아니라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을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 계획했다. 역사성 보전을 위해 기존 힐튼 호텔이 가지고 있는 건축사적인 가치를 고려, 호텔의 메인 로비를 원형 보존하고 새롭게 활용토록 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될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 지형 고저차로 인한 입지 특성을 극복하면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축을 구현하기 위해 보행편의시설 및 녹지보행축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구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접근하는 보행편의성 향상 및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인 접근 동선을 계획해 실내외가 연계된 시민활동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남산을 잇는 입지적 특성을 적극 고려한 구역 전체의 공간 개선을 구상하고 시민들을 위한 실효성있는 공공성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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