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간표대로 행동, 밤샘 공부는 절대 안돼"
"흔들리지 않는 마음 중요…학부모도 의연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오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주말에 수험생들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 리듬을 갖추고 마무리 실전 연습을 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수능 날 입을 옷과 챙겨갈 물품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리한 공부는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려 시험 당일 독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10일 뉴스핌이 입시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이 다수였다. 현재 고3 학생들에게 주말은 학교 시간표가 아닌 수능 시간표대로 계획해 움직일 수 있는 기회이므로 수능 당일처럼 연습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강남 종로학원 대치 로비에 마련된 응원 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수능 시간표대로 문제 풀고, 무리한 공부는 피해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이 시작되는 오전 8시10분까지 책상에 앉고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국어, 수학 등 과목을 풀어야 한다"며 "늦게 입실하지 않도록 오전 8시10분부터 역순으로 준비시간을 계산하고 모든 신체 리듬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호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이번 주말에는 실제 수능이라는 마음으로 시간을 맞춰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야 한다"며 "신체리듬을 수능에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말 하루 동안 수능 전날 잠드는 시간, 수능 날 기상 시간, 준비 시간 등을 미리 정해 그대로 움직이고 문제 풀이도 수능 시간표대로 진행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답안지 마킹 시간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돌발상황에 대비한 본인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 대표는 "시험 당일에는 예상 밖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때 순간적인 정신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안 풀리는 문제가 나왔을 때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할 건지, 지나칠 건지에 대한 상황판단을 정해두는 게 좋다"고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시험에서 멘탈(정신) 관리는 너무 중요한 요소"라며 "주말뿐 아니라 평소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문제를 풀거나 의욕이 앞서 밤을 새우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생활 리듬이 흩어지고 자칫 수능에 앞서 체력을 미리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주말에 점수를 올린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건 어렵다"며 "실제 수능 날 어떻게 할지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 실장도 "마음이 조급해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된다"며 "지금은 몸 사이클을 수능에 맞춰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핌 DB] |
◆"평소 먹던 대로 먹고 준비물 목록 미리 확인"
몸에 좋다고 평소 안 먹던 약을 챙기거나 음식을 접하는 것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식을 먹는 것도 다음날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미리 수능 날 가져갈 물품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능이 임박한 날짜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지 못해 심리적 안정감이 흩어질 수 있다. 수능 당일날 입고 갈 옷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고 초콜릿 같은 간식을 챙겨두는 것도 좋다. 핫팩과 같은 보온용품을 챙길 필요도 있다.
김 실장은 "수능 날은 심리적인 이유로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어 얇지만 껴입을 수 있는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며 "초콜릿 같은 간식도 평상시에 먹었던 것들 위주로 챙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역할도 강조됐다. 보호자들도 수능 날 수험생 유의 사항을 숙지해 실수를 피해야 한다. 학부모가 과도한 불안을 아이에게 표출하는 것도 금물이다. 준비물을 빠뜨리지 않도록 미리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준비해 둬야 한다.
우 소장은 "수능 당일 학생 도시락에 학부모 핸드폰이 들어있어 부정행위로 적발된 사례가 있다"며 "학부모들도 수능 날 유의 사항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수능 당일 준비물 몇 가지를 빼먹었다고 당황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멘탈관리"라며 "몇 가지쯤 없어도 시험은 볼 수 있기 때문에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