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500억원 '역대 최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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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유니테스트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샘플 매출을 발생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20일 "품질 테스트가 조금 지체되고 있기에 양산 시기가 올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양산을 위해 빠르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며 "현재는 샘플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평택 신공장은 (태양전지 관련) 파일럿 라인이 구축된 상태로 양산 전까지 장비는 더 추가 반입될 예정이다. 새만금 단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속하는 태양광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 평택 신공장에서 소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1213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새만금산단 1공구 6만6000㎡(2만평)의 부지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유니테스트 로고. [사진=유니테스트] |
페로브스카이트는 두 종류의 양이온, 한 종류의 음이온이 혼합된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다. 기존 태양전지의 소재인 실리콘에 비해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뛰어나다. 또 생산 비용이 낮으면서도 광전변화율(빛을 전기로 변환할 때의 효율)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테스트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개발에 나서면서 광전환변환율을 14.8%까지 끌어올려 지난 2019년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로부터 세계최고 효율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유니테스트는 그동안 반도체장비 국산화 노력을 기울여 메모리 D램과 낸드 플래시 웨이퍼부터 컴포넌트, 모듈 및 SSD에 이르기까지 테스터 풀라인업과 시스템반도체 테스터 개발에도 나서 번인테스터와 PMIC 테스터를 갖췄다.
특히 유니테스트는 검사장비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유수 검사장비 업체들이 메인테스터에 주력하는 반면,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불량품을 가려내는 기능을 하는 번인테스터에 주력해 기존 장비 매출에 실적을 보태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올해 반도체 업황 불황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액 1238억원을 기록한 유니테스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5% 증가한 76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상상인증권이 제시한 유니테스트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약 1500억원이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447억원 규모의 ESS 설치공사 수주로 그린에너지 사업부문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는 반도체 검사장비 부문에서 주요 고객 H사의 디램(DRAM) 규격인 DDR5 전환으로 인해 유니테스트로부터 납품된 하이브리드 번인 테스트 장비에 대한 부품 및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