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드 총재 "현 금리 수준 충분치 않아"
카시카리 총재도 금리 인상 지속 주장
WTI, 4.62%↓…中 코로나·경기 침체 우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02%) 하락한 3만3546.3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3포인트(0.31%) 내린 394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70포인트(0.35%) 하락한 1만1144.96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통화 정책 기조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5~7%로 제시했다. 불라드 총재의 발언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또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물가 상승세가 확실히 멈출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 치의 지표만으로 연준이 과도하게 휘둘려서는 안 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확실히 내려올 때까지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4.2% 줄어든 연율 143만 건을 기록했으며 신규 주택 허가 건수도 153만 건으로 전월보다 2.4% 줄었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연은 담당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19.4로 전달의 -8.7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000 명 줄어든 22만2000 명으로 집계됐지만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1000 명으로 직전 주보다 2000 명 증가해 지난 9월 10일 주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NVDA)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게임 분야 매출이 부진했으나 데이터센터 사업 호조로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1.4% 내렸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주가는 15% 급등했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5%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26% 내린 1.036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와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5달러(4.62%) 하락한 배럴당 8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12.80달러(0.7%) 내린 1763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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