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거품 붕괴 경고 속 백만장자들은 어떻게 투자하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7:45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13:39

백만장자 투자자들 "증시 거품이지만 강세장 계속 전망"
성장주와 저평가주 두루두루 투자
해외 시장 관심도 늘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백만장자들은 주식시장이 이미 거품이라고 판단하거나 조만간 거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세장 지속을 전망하며 주식 투자를 계속할 의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E-트레이드가 지난 1~7일 온라인 투자 계정에서 1만달러 이상의 본인 자산을 운용하는 904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투자 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 투자자 188명의 답변만을 추려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백만장자 투자자 중 16%가 증시에 대해 '완전히 거품 상태', 46%가 '어느 정도 거품 상태', 29%가 '거품에 접근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증시에서 이탈하거나 현금으로 돈을 쌓아 놓지 않고 '위험 관용적' 투자 행태를 보였으며, 상당수가 올해 1분기 증시가 한층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만장자들, 시장 평균보다 강세장 전망 많아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거나 닷컴 버블과 같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등의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백만장자들은 시장 평균보다도 강세장을 전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 중 64%가 강세장을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에서 9%포인트 오른 것이고 일반 투자자들 평균인 57%보다 많은 수준이다.

백만장자 투자자 중 위험 관용성이 강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16%에서 24%로 늘었고, 과반수인 63%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들은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미 증시가 랠리에 랠리를 거듭한 만큼 올해 1분기에는 5%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 안전한 강세장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증시 하락을 점친 백만장자는 28%에서 22%로 줄었다.

◆ 포트폴리오 변화는 더욱 활발해져

상당수 투자자들이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장 전반에서는 가치주와 소형주, 에너지와 금융주 등 팬데믹 피해주들로의 대전환이 이미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백만장자 투자자들도 증시 내에서 자본을 이동하고 있다는 응답이 6%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대형 기술주 외 거의 모든 종목에서 잠재력을 찾으며 특히 경기순환주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집콕 문화', 정점은 지났지만 이제 영구적 트렌드

증시 대전환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미국 S&P500 주가지수를 섹터별로 살펴보면 성장주에서의 이탈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금융주가 빠르게 회복하기는 했지만, 정보통신(IT)과 헬스케어는 여전히 톱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강세장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집콕주'들의 전성기가 지나고 이제 여행과 이동 관련 종목들이 회복하겠지만,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에 단단히 묶여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 인류가 사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판단에서다.

◆ 해외 시장 매력 증가

통상 미국 주식을 선호하는 미국 백만장자 투자자들의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이번 강세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자국 시장에 편중된 선입견을 떨쳐내고 미국 외 시장에 대한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번 서베이에서 글로벌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답한 백만장자는 27%에서 36%로 늘었다.

지난 3년 간 S&P500 주가지수는 S&P 이머징시장 지수를 능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이 미국 대형주 지수를 넘어선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현재 미달러가 반등하고는 있지만 최근 수개월 간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외 글로벌 증시가 선전하고 있다.

◆ 리스크온이지만 비트코인과 SPAC 등 진짜 위험자산은 기피

포스트-팬데믹 강세장에서는 기업공개(IPO)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 투자뿐 아니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백만장자 투자자들은 리스크온 모드를 유지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위험자산은 기피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번 서베이에서 가상화폐 및 마리화나 종목에 투자한다고 답한 백만장자는 각각 19% 및 18%로 1만달러 클럽 투자자 평균인 30%보다 훨씬 적었다.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사진
법원, 연세대 논술 시험 효력 정지 인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수험생들의 손을 들었다.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 그 후속 절차의 진행이 중지될 전망이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지가 1시간 일찍 배부되며 불거졌다. 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험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자연 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 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시험 도중에 문항 오류도 발견돼 시험 시간도 연장됐다. 앞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연세대를 상대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서울서부지법에 지난달 21일 접수해 같은 달 29일 첫 재판을 진행했다. aaa22@newspim.com 2024-11-15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