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자동차 판매가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답게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25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샤오펑 세단 P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황금빛 9월, 은빛 10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9~10월은 자동차 판매가 연중 최고 호조를 보이는 기간이다. 여름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국경절 황금 연휴 등을 맞아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에서의 매출 급증을 반영해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은 전반적 경제회복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2분기의 3.2%에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으며, 도요타 등 일부 자동차회사들은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상업용 차량 판매는 30%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강화된 배기가스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차량 업그레이드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연료전지 차량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16만대로 무려 105% 급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차량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니오와 샤오펑 등 토종 업체들뿐 아니라 미국 테슬라 등 NEV 회사들이 중국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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