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1120원대 추가 하락 전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작년 3월 22일(1130.1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약 15원 급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1131.9원으로 전일대비 7.5원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최근 원화가치는 가파르게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환율은 1139.4원으로 마감하며 작년 4월 19일(1136.9원) 이후 처음으로 저지선이었던 1140원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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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의 하락은 위안화 강세에 주로 기인한다. 위안화가치는 달러당 6.6781위안으로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은 원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V자 반등하면서 국내 경기 부양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합의 낙관 역시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은 코로나19 관련 부양책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은 연내 추가하락이 예상된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현재 환율이) 경제 펀더멘탈을 지탱할 수 있는지 측면에서 오버슈팅됐다는 인식도 있다. 달러 강세로 돌아갈 가능성도 일시적 상승압력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결국 다음 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예상되므로 환율 하단은 1120원대까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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