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이 중국에 매수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런던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보수 싱크탱크 '헨리 잭슨 소사이어티'(HJS) 주최 행사에서 이러한 발언을 내놓았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관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 마크 폼페이오가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7.22 007@newspim.com |
그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에 매수됐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HO는 과학 기반의 기관이 아니라 정치적 기관이 됐다"며 "WHO의 실책으로 수많은 영국인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WHO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주장하는) 해당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인신공격이나 근거 없는 주장은 어떠한 종류든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반발하며 "각국은 팬데믹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언론은 줄곧 팬데믹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지난 7일 팬데믹 대응 실패와 중국 편향 이유를 들어 WHO를 공식 탈퇴한 미국이 WHO에 험악한 공격을 가하는 것은 영국도 WHO 탈퇴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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