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Al-Amal·희망)이 일본 현지시각으로 20일 오전 6시58분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람들이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서 화성탐사선 '아말'(Al-Amal·희망)이 발사되는 장면을 스크린으로 보고 있다. 아말은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20일(일본 현지시각) 오전 6시58분에 발사됐다. 2020.07.20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사된 아말은 발사되고 한 시간 후 통신과 다른 시스템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태양 전지판을 작동, 화성으로 장장 7개월간의 여행을 떠났다.
당초 지난 15일 발사가 예정됐다가 악천후 등으로 두차례 연기되고 이날 발사됐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실린 아말은 시간당 평균 12만1000㎞의 속도로 총 4억9400만㎞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내년 2월쯤 화성 궤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말은 그곳에서 화성 대기에 대한 데이터를 우주센터로 전송한다. 아말은 화성의 일상과 계절 대기의 변화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UAE는 아랍 국가 최초로 화성탐사선을 발사한 국가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발사되는 화성탐사선이다. 이중 미국과 EU는 목적한 궤도에 탐사선을 안착시켰다.
이는 지난 2014년 처음 화성 탐사 임부 계획을 발표하고,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가 여러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과 협력 끝에 약 6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UAE는 2117년까지 화성 정착이란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하자 만수리(Hazza al-Mansouri) 등 우주 비행사 3명을 아랍권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냈다.
인구 937만명의 중동 소국인 UAE가 미국과 EU 등과 나란히 화성 탐사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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