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대한상의 "OECD 최고 수준 상속세…기업 경쟁력 약화"

기사입력 : 2024년11월18일 16:35

최종수정 : 2024년11월18일 16:35

대한상의 '상속세 개편 필요한 이유' 보고서 발표
기업계속성‧경제역동성 둔화, 이중 과세 등 우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우리나라의 현행 상속세가 기업의 계속성과 경제의 역동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8일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회에 상속 세제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기업승계시 경영자 지분율 변화. [자료=대한상의]

대한상의가 상속세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이유로 내세운 5가지는 기업 계속성 저해, 경제 역동성 둔화, 글로벌 스탠더드와 괴리, 이중과세, 탈세 가능성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인하하고 기업 최대 주주 보유 주식 할증 과세(20%) 폐지 등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로 국회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과도한 상속세 부담 때문에 경영권(주식)을 처분하게 되면 경영자의 보유지분이 줄어들게 되는데 우리나라 상법에는 경영권 방어 제도가 없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투기 세력의 위협에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지만 상속재산이 주식인 경우 '최대 주주 20% 할증평가'가 적용돼 실제 상속세율은 60%에 달한다. 국내 기업인들의 재산은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비중이 가장 높아 상속세를 납부하려면 주식을 팔거나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60%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팔면 지분이 40%로 감소돼 외부 세력의 경영권 탈취 또는 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상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상속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승계를 꺼리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만 보는 부정적인 시각 대신 기술력과 일자리, 책임의 대물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과중한 상속세가 기업투자를 약화하고 주가 부양을 제약하는 등 경제 역동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상속세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계를 준비하는 경영인은 상속세 재원 마련 때문에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도전적인 투자에 나서기가 어렵고, 기업투자 약화는 일자리 상실 및 소비 위축을 초래하게 된다. 아울러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승계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과중한 상속세는 승계를 앞둔 기업이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현행 상속세가 25년간의 자산가치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상속세는 극소수 고소득층에만 부과됐던 세금이었지만 지난 10년간 급등한 부동산 등 가치를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 중산층까지 납부하는 세금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로 우리나라 상속세가 전 세계 추세와 괴리가 크고 납세자 부담이 수긍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5%, 2000년 50%로 계속 인상됐으며, 최대 주주 할증 과세 시에는 최고세율이 60%에 달한다.

이와 달리 주요 7개국(G7)은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최고세율을 인하해 왔다. 캐나다는 1972년 상속세를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고, 미국은 55%에서 35%까지 낮췄다가 2012년 40%로 고정했다. 상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상속세가 있는 나라는 24개국이고, 상속세가 없거나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한 나라는 14개국, 상속세 있는 국가의 평균 최고세율은 26%라고 설명했다.

이중과세도 문제다. 현행 상속세는 피상속인의 생애 소득에 대해 최대 49.5%의 소득세(지방세 포함)를 차감하고 남은 재산에 대해 재차 과세한다는 점에서 이중과세 소지가 있어서 많은 조세 저항을 받고 있다.

경제공동체인 배우자가 상속받은 재산에 대해 상속세를 납부했음에도 이후 배우자가 사망하면 동일한 재산에 대해 자녀에게 다시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 문제가 매우 크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우리 기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주요국 세제를 참고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여 기업 경쟁력을 지원하고 경제활력을 높여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