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디폴트 아랑곳? 아르헨 회사채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08:47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08: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9번째 디폴트 사태를 맞은 가운데 회사채 시장이 활황을 연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들이 차환 발행을 위해 외화 표시 채권과 페소화 표시 채권 스왑을 포함해 비전통적인 기법을 동원하는 데다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도 뜨겁다는 분석이다.

장기간 이어진 극심한 불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악화, 채무 재조정 협상 시한이 거듭 연장되는 상황과 맞물려 회사채 시장의 상승 열기에 월가의 조명이 집중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회사채 시장에 공격적인 '사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회사채는 국채 대비 30센트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이 20억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기업들은 상승 열기에 기대 차환 발행에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국가 디폴트 사태로 인해 채권시장에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차환 발행에 더욱 절박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업체 YPF와 공항 운영사 아르헨티나공항2000S, 원유 시추 업체 팜파 에너지아 등 아르헨티나 회사채는 최근 1개월 사이 이머징마켓 회사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2027년 만기 YPF의 회사채가 이날 71센트에 거래됐고, 팜파 아르헨티나는 82.2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만기의 37억5000만달러 규모 국채가 39.5센트에 나타낸 데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이 밖에 에너지 업체와 소매업체 등 상당수의 회사채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인 한편 신규 회사채 발행에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올해 7월까지 YPF의 회사채 만기 물량이 3억2120만달러에 이르고, 아르헨티나 최대 건설업체 IRSA과 농기계 업체 존 디어의 만기 물량이 각각 7550만달러와 6190만달러로 파악됐다.

에너지 업체인 팜파 에너지아(2810만달러)와 발전회사 제네이아(2200만달러), 석유업체 페트로바스 아르헨티나(1840만달러), 통신사 텔레콤 아르헨티나(1600만달러) 등 만기가 코 앞으로 다가온 회사채 물량이 상당한 규모다.

아르헨티나 회사채 시장의 훈풍은 채무 재조정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효과가 디폴트 위기를 맞은 신흥국까지 확산됐다는 지적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소재 마리바 애셋 매니지먼트의 페데리코 페레즈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채무 재조정 불발이나 채권 시장 마비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지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혈안"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페소화 가치가 여전히 커다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극심한 경기 침체도 투자 심리를 일시에 냉각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의 SMBC 니코 증권 아메리카의 로저 혼 신흥국 전략가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붕괴는 커다란 악재"라며 "페소화 가치 하락을 제한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응책도 외화 표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충격이 2021년 말까지 기업의 유동성에 흠집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2021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38억달러가 모두 차환 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