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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윤미향, 기자회견서 대부분 의혹 부인..의원직 고수

국회 개원 앞두고 잠행 11일 만에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민주당 "기자회견서 의혹 소명..검찰 수사결과 지켜보겠다"

  •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6:15
  •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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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처음 20분 가량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고 이후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정대협) 활동에 관한 문제, 본인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주택 구매, 딸 유학자금 문제 등 그 동안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우선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고 첫 모금은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원 씩 나눠드렸으며 두 번째 4300만원은 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 2015년 한일합의 관련 국민모금은 할머니들에게 1억원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해 왔고 모금한 돈이 이같은 활동에 쓰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땀을 닦고 있다. 2020.05.29 leehs@newspim.com

◆ "안성힐링센터, 9억 매물을 7.5억원 매입했다"

안성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다시 시세보다 싸게 매각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해 매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 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은, '탈북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5.29 leehs@newspim.com

◆ "개인명의 계좌,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

이번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가장 문제가 됐던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며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단연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 매매 과정에서 필요했던 자금들은 대부분 기존 주택을 매각한 것에 더해 본인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다"며 "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께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는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당선인은 "사실 1992년부터 이용수와 30년간 같이 활동해왔다. 30년이라는 세월과는 달리 할머니와 충분히 소통을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로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당내 사퇴 권유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며 의원직을 고수할 뜻을 내비쳤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70%가 사퇴를 원한다고 취재진이 지적하자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맡은 역할들, 조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것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잠행 열하루 만인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5.29 leehs@newspim.com

4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동안 윤 당선인은 얼굴에 땀이 흥건할 정도로 다소 긴장한 듯 보였지만 때때로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등 대체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윤 당선인은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므로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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