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기업 지수가 경제 개선 신호를 보내면서 25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미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32%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8%,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약 1% 각각 오르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3%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영국, 싱가포르 금융시장이 공휴일을 맞아 휴장한 관계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지난 3월 중순부터 각국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에 나서면서 올해 세계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으나, 최근 수주 간 각국 중앙정부의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세계증시가 상승 탄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환경지수가 일말의 안도감을 선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 5월 기업환경지수가 79.5로 4월의 74.2에서 상승했다. 사전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은 78.3을 예상했다.
ING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Ifo 지수는 4월 말 봉쇄조치 완화 후 경제와 사회 활동이 상당 부분 재개됐다는 실시간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가 슬럼프의 바닥을 쳤고, 향후 수 개월 간 단기적으로 강력한 반등 추세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시장에서도 경제 낙관론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5달러18센트로 0.14%,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3달러44센트로 0.57% 각각 상승 중이다.
외환시장은 증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홍콩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해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이례적 하락세를 기록했던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1주 만에 최고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원 및 초기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공산당 정부가 홍콩 국가안보법을 추진하자 미국 정부가 강력한 반발과 경고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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