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50명, 서울시 자체집계 64명
2~3차 감염 우려 높아, 서울·인천·경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 자체집계 결과 구로구 에이스화재보험 콜센터 확진자가 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구로구와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대응을 위한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성 구로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긴급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25개 자치구청장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020.02.26 alwaysame@newspim.com |
박원순 시장은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64명에 달한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가장 큰 대규모 감염이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구로구, 인천시와 경기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규모는 명확히 잡히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오전 10시 기준 직원 46명과 접촉자 4명을 포함해 총 50명이라고 밝혔지만 서울시 자체 집계로는 64명에 달한다.
이는 보건당국과 달리 회의 개최(오후 2시) 직전까지 각 지역별 현황을 집계한 자료라는 게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콜센터 직원들이 거주지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각 지역별로 확진자가 별도 또는 중복 집계되기 때문에 정부 발표가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현황은 집계중이다.
박 시장은 "지자체간 정보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 역학조사관끼리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결과도 공유해야 한다. 접촉자 확인을 위한 공조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역시 "인천시민의 16%가 서울로 출퇴근한다. 인천은 지금까지 방역을 잘 해왔지만 구로구 콜센터로 순식간에 확진자가 늘어났다. 정보공유 필요성에 공감하며 향후 실무적인 협력이 필요하면 추가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 콜센터는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가 높은 상태다. 콜센터 직원 207명 뿐 아니라 다른층에 근무한 입주자들에 대한 확대 검사도 필요하다. 콜센터 직원중에서도 절반 가량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2, 3차 감염을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 협력하겠다.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 입주자들이 검사를 받으러 가면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해 구로구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