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16일 열리는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와 관련해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제7차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시작한다. 2016년 6월 제6차 회의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한국 측에선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국장, 일본 측에선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특히 이번 대화를 통해 오는 24일 중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지지통신은 이날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철폐를 요구하는 한편, 일본은 한국의 수출관리 체제를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쌍방의 견해에 차이가 있다"며 "가지야먀 경제산업상도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수출 규제를 (의제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수출 규제 철회와 관련) 한국 측의 주장이나 요청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수출 관리는)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일본은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수출관리 개선이 불가결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대화에서도 이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책대화 자체에 대해서는 일본 측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지난 13일 "이번 대화에서는 한국 측의 수출관리제도와 운용이 불충분하다는 점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대화를 거듭함으로써 이러한 점이 해소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수출 규제 조치 철회와 관련해서는 "정책대화에서 문제점이 하나씩 해소돼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 원래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kebjun@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