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 증시는 15일 급격히 확산된 경기침체 공포감 속에 일본과 호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중국 증시는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중국과 독일의 경제 지표 악화에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일드커브가 역전, 강한 침체 신호를 보내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투자 패닉 분위기는 아시아 거래까지 이어졌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급격히 고조된 결과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미국채 30년물 수익률도 처음으로 2%가 붕괴됐다. 간밤 하락세를 이어갔던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도 낙폭을 키워 1.991%까지 떨어졌다.
홍콩에서 지속되고 있는 시위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등 시장 불안 요인이 더해지면서 일본과 호주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49.48엔, 1.21% 하락한 2만405.65엔으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15.65포인트, 1.04% 내린 1483.85에 마감됐다.
다이와증권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 기노우치 에이지는 “뉴욕 증시가 크게 밀린 상태에서 오늘 일본 증시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 전망이 꽤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호주 증시는 3% 가까이 밀리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호주 증시 ASX200지수는 이날 187.80포인트, 2.85% 하락한 640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에만 600억호주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한편 중화권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가권지수만 100.60포인트, 0.96% 내린 1만327.13으로 마감됐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6.88포인트, 0.25% 오른 2815.8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52.55포인트, 0.60% 오른 2만5454.83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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